김포농업의 특화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농산물 가공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n3+ food center와 인삼쌀맥주 갤러리, 지리적표시제를 등록한 김포금쌀, 지역 우수특산물 전용 브랜드인 금빛나루가 김포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3월 위생적이고 안전한 농식품을 공동으로 가공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n3+ food center가 김포농업 특성화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가공식품의 고급 및 다양화와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현대인의 식품 소비성향에서 착안, 김포농업 특성화 사업장으로 마련한 n3+ food center는 첨단 가공장비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생산시설이다. n3+ food center는 첨단 가공장비 70여종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김포의 주력 작목인 쌀과 인삼을 활용한 미숫가루와 쌀과자, 강정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김포홍삼·칠곡미수가루, 현미·비트·새우쌀과자, 무농약현미보리·오색·오곡·홍삼강정 등 제품도 다양하다.
n3+ food center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에 대한 브랜드는 ‘엄마의 마음으로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마미스트(momist)로 정했다. 기능성 약주제조기술 등 발명특허 5건, 현재 발명특허 심사중인 기술품목 5건, 상표등록 7건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다양한 가공품 제조기술을 활용해 시제품 생산은 물론, 농업인들을 위한 가공기술 상담과 교육, 소비자 패널 반응조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가공 종합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김포농업의 비전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김포 농특산물 중 김포금쌀은 예부터 한강을 주변으로 비옥하고 기름진 넓은 평야에서 생산되는 맛 좋은 쌀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미다. 오천년의 역사적 전통을 자랑하는 김포금쌀은 알맞은 기후와 깨끗한 물, 좋은 흙에서 재배, 윤기있고 깨끗하며 투명한 색상을 띠는 밥맛 좋은 국내 대표 쌀로 불리고 있다. 현재 김포금쌀은 소비자 인지도에서 우수 할뿐만 아니라, 국가 인증분야에서도 ‘지리적표시제’를 등록해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지역 우수 농산물에 대한 지역명 표기를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 제도로서 그 상품의 가치가 있는 원산지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무질서하게 난무하는 브랜드의 통합 필요성과 소비자 기호변화, 경제 글로벌화, 농산물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우수 농·특산물 통합상표인 ‘금빛나루’를 지난 2009년 12월 특허등록(등록번호 제40-0809545호) 했다. 김포의 대표 농산물인 쌀, 배, 채소, 가공식품 등 농축수산물 108종과 전통식품 등 27종을 김포의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로 지정해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금빛나루’란 ‘김포’의 한자말을 한글로 옮긴, 보다 친숙하고 보다 아름다운 ‘김포’의 상징어로 눈부시도록 찬란한 일곱 갈래의 빛과 자연의 금빛 햇살을 받고 자라난 김포의 농작물을 온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김포 시민의 넉넉한 마음과 의지를 형성화한 것이다. 브랜드 육성과 함께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금빛나루 농산물이 되도록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인 리콜제도를 추진해 생산경영체가 리콜이나 반품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김포시장이 책임 보상하는 우선보상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포 농업인의 최대 축제인 ‘제18회 김포농업인의 날 금빛나루 장터’가 오는 2일과 3일 이틀 동안 사우문화체육광장에 신명나게 펼쳐진다.
올해 농업인의 날 행사는 시의 농특산물 브랜드인 ‘금빛나루’ 인증 농산물 판매행사인 ‘금빛나루 장터’를 마련해 농업인들의 자금심 고취는 물론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올해로 농업기술센터 개청 50주년을 맞이한 시는 이번 농업인의 날 행사의 주제를 ‘도시농업 성공도시 김포선언’으로 정하고 생산성만을 강조해온 농업에서, 도심속 농업을 통해 생명활동을 체험하며 지친 몸과 마음, 정신을 되살리는 미래형 농업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행사에는 농촌지도자김포시연합회, 김포시생활개선회, 농업경영인김포시연합회, 김포시4-H연합회 등 농민단체가 주관해 다양한 판매·체험행사와 공연, 심포지움 등이 열린다.
먼저 2일 오전 11시 ‘김포 도시농업 성공도시 원년 선포식’과 함께 개회식을 갖고 오후 2시부터는 3시간 동안 도시농업 개념 및 국내·외 사례발표와 김포도시농업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김포도시농업 발전 심포지움’을 갖는다.
‘금빛나루’의 브랜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금빛나루장터에서는 금빛나루 인증 농특산물 11개 품목과 22개 인증경영체가 참여해 판매 및 전시·홍보관을 운영한다. 장터에서는 행운권 및 경품 추첨으로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방문자 참여형 이벤트와 할인·체험·시식행사, 우리먹거리 바로알기 등도 열린다.
김포농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시농업·금빛나루 홍보관·농업기술센터 50주년·떡·농업인 솜씨·4H회·엘리트농업대학 등 7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또 체험행사로 떡만들기와 곤충, 양란 등 농장체험, 전통놀이, 농산물 가공(치즈만들기) 등이 마련되고 소원지·낙서판 쓰기, 금빛나루 퀴즈, 읍면동 농업인 노래자랑, 시민노래자랑 등 시민참여 행사도 다양하게 곁들여진다.
농업인 축제인 만큼 김포금쌀과 배 등 김포지역 농산물의 품목별 평가와 시상도 진행될 예정이다.
양상만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 행사는 김포시가 소비자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은 농특산물 브랜드 금빛나루 인증 농산물의 대규모 장터를 마련, 농업인이 자긍심을 갖을 수 있도록 했다”며 “무엇보다도 단순한 소비성 행사가 아닌 농가소득과 연결될 수 있는 행사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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