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거물대리 ‘암 공포’ 檢 수사서 사실 드러나 본보 보도후 특별점검… 환경오염물질 배출 46개 업소 적발
유해물질 배출시설이 확산되면서 김포 대곶면 거물대리 지역에서 다수의 암 발생 환자가 발생(본보 8월7일자 1·3면, 16일자 3면, 23일자 1면)한 것과 관련, 이 지역내 수십개 업체가 실제 환경오염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백용하 부장검사)는 31일 김포시 특별사법경찰관과 합동으로 김포 대곶면 거물대리 지역 등에 있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284개소를 특별점검해 46개 위반업소를 단속하고 대기 오염 사범 등 59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거물대리 지역에서 수백억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D기계제조업체는 2003년 3월부터 지난 9월11일까지 10여년간 신고 없이 방지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인 주형장입시설(56㎥)을 이용해 조업을 벌인 혐의다.
또 지난 9월11일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인 혼합시설을 가동하면서 방지시설인 여과집진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아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2009년 3월께 무허가로 공장건축물(280㎡)을, 신고 없이 공장건축물(60㎡)을 무단증축한 혐의도 받고 있다.
100억원대 연매출을 올리는 같은 지역의 D선철주물주조업체는 2010년 9월부터 지난 9월14일까지 신고 없이 방지시설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인 주형장입시설(210㎥)을 이용해 영업을 벌인 혐의다.
더욱이 이 업체는 수차례 단속에 걸리고도 배짱엽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거물대리에 있는 M세탁업체도 지난 9월11일 폐수(계면활성제 기준치 1.9배 검출) 30㎥를 무단으로 방류한데다, 같은날 특정수질유해물질인 등유 200ℓ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거물머리 지역 외에도 부천시 삼정천 일대 공장 지역에 대한 단속을 병행해 폐수 무단 사범 등을 입건했다.
부천시 오정구의 S금속가공업체는 지난 3월부터 9월6일까지 기준치의 5.8배에 해당하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인 중금속 철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체들 중 상당수는 주물주조업 등 금속제조·가공업체들로 유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나타났다.
한편, 거물대리 지역에서는 환경오염 배출업체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 6~7년간 10여명의 암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양형찬·이명관·김종구기자 mklee@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