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경기침체와 부동산거래 둔화에 따라 2013년 예산안 편성에서 핵심사업 가운데 신규사업은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시 주요부서 핵심사업 담당 과장과 팀장 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예산편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은 시의 입장을 잠정 정리했다.
시는 내년 세입예산은 약 1조4천66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각 사업부서에서 요구한 세출예산은 무려 1조8천255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모두 3천593억원의 소요예산을 감액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예산워크숍에서 성과가 좋은 핵심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자 열띤 토론과 협의 등을 통해 성과가 좋은 핵심사업들에게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사업이나 신규로 요구된 20개 386억원의 사업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부동산 거래 둔화 등 징수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번에 검토된 다양한 토론 결과를 토대로 불필요한 용역으로 인한 예산낭비요인을 과감히 삭감하는 한편 각종 주민 불편민원의 적극적인 해결방안까지 마련하는 등 최적의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최성 시장은 “시정의 비전을 정확히 이해하고 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예산안을 편성하겠다”며 “민선5기 시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재원이지만 무엇이 시민들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5기 후반기의 정책방향을 정확히 읽고 시의회와의 대화와 협조를 통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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