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강국’ 한·중 꿈나무 우정의 명승부

수원시체육회-탁구協, 中 연운항시와 지속적 교류 협약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는 세계 정상을 목표로 함께 달려나가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세계 탁구의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나갈 ‘동반자’입니다”

‘한국의 탁구 메카’ 경기도를 이끄는 수원 지역 탁구 꿈나무들과 ‘세계 최강’에 빛나는 중국의 탁구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의 탁구 꿈나무들과 우정을 나누기 위해 지난 4일 한국을 찾은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와 하남성 정주시의 탁구 대표단 20여 명은 친선 교류전을 갖기 위해 5일 수원 신곡초등학교 체육관을 방문했다.

수원시체육회와 수원시탁구협회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남규(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택수(현 대우증권 감독), 정현숙(현 한국여성스포츠회회장) 등 세계무대를 주름잡았던 ‘한국 탁구계의 레전드’들을 비롯, 이태영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이내응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백상열 수원시탁구협회장, 주건강 연운항시 탁구협회장 등 한·중 체육인과 탁구 꿈나무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연운항시와 수원시의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는 협약식과 선물 전달식 등 공식행사에 이어 진행된 친선 교류전은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쳤다. 현란한 서브에서부터 강력한 드라이브와 기교 넘치는 백푸시에 이르기까지. 이날 30여 명의 탁구 꿈나무들은 ‘탁구 강국’인 한·중을 대표하는 선수들다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선수들은 대회 못지않은 강한 승부욕과 파이팅을 선보이며, 친선경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치열한 명승부를 펼쳐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서로 악수를 나누며 ‘탁구’를 통해 하나 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중국의 왕치로우 군(10)은 “오늘 3명의 선수와 겨뤄 2승1패를 했는데, 한국 선수들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의 속도도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에 와서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또 기량도 겨뤄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손석현 군(11·신곡초)도 “구질이 다채로운 중국선수들과의 시합을 통해 많은 자극을 받고 또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건강 연운항시 탁구협회장은 “이번 행사를 마련해 준 수원시체육회와 수원시탁구협회 등 체육 관계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백상열 수원시탁구협회장도 “한국 탁구의 미래를 짊어질 탁구 꿈나무 육성에 힘써야만 수원이 진정한 탁구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꿈나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수원의 탁구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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