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장기 부진 지속적 연착륙 정책 필요”

한은 경기본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분석

매매가 약세 전환…가격↑기대감 약화

중소형 중심 주택공급·금융지원 시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약세로 전환되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연착륙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아파트 기준)은 2009년 이후 약세로 전환돼 현재까지 5.0% 하락했다.

올 1~9월중 수도권의 주택거래량은 16만8천500가구로 전년동기(24만8천600가구) 대비 32.2% 감소했고 9월말 기준 미분양주택도 3만가구로 2009년 이후 대형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 주택시장은 경기 둔화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약화 등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7로 2006년 이후 전월의 최저치(9.3)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하회할수록 매수세가 매도세에 비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경기본부는 이같은 주택시장의 장기 부진은 민간소비, 건설투자 등의 회복을 지연시켜 견실한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은 경기본부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향후 수도권의 2인 이하 가구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형 중심의 주택공급정책을 펼치고, 주택금융공사의 장기모기지대출 등을 활용해 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