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대형수혈유구 등 발굴
고양시에서 한성 백제시기 토성이 확인됐다.
고양시와 (재)중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일 고양 멱절산유적 1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발굴조사에서 토성의 성벽일부와 주거지 2기, 대형수혈유구 4기 등 20여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번 발굴로 토성의 흔적이 확인됨으로써 그간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멱절산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는 단초를 확보하게 됐다. 또 플라스크형 저장수혈이 확인돼 경기북부지역 한성 백제시기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
지난 2001년에 처음 확인된 고양 멱절산유적은 2003년 긴급발굴조사에서 한성백제시기의 다양한 유구와 1천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돼 몽촌토성, 풍납토성과 함께 그 중요성을 높게 인정받았으며, 2004년 경기도 기념물 제192호로 지정됐다.
고양시는 2010년 ‘고양 멱절산유적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제1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유구(遺構)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흔적으로 그 중에 둥그런 구덩이를 파서 집을 지은 것을 수혈유구(竪穴遺構)라 한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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