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수원 유치 열망… ‘반드시 이루겠다’ 빗 속 우렁찬 외침

‘10구단 수원’ 시민서포터즈 모집 하룻새 2천500명 넘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향한 수원시민과 경기도민들의 열망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뜨겁게 불타올랐다.

11일 오전 11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기원을 위한 야구발전기금 조성 바자회 및 10구단 시민서포터즈 모집 행사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은 행사장을 찾은 500여명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득템(?)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알뜰 주부에서부터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아빠와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멋들어지게 맞춰입은 리틀야구단에 이르기까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프로야구 10구단은 수원으로’라는 팜플렛과 소형 깃발을 손에 든 채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서포터즈 모집 부스에 들러 서포터즈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또 자발적 기부를 통해 마련한 야구용품과 생필품, 의류 등 다양한 바자회 물품도 둘러보고, 가족ㆍ친지와 사진 촬영도 함께하며 행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잠시 후 공식 행사의 첫번째 순서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열망과 시민연대의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참가자들은 이내 행사장 정면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집중하며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과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질 때는 우렁찬 대답과 열렬한 박수를 아끼지 않으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열렬하게 기원했다.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명사’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애장품 경매가 이어졌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그림에서부터 그동안 애지중지 간직해 온 도자기 등 골동품과 생활용품, 양준혁 해설위원이 내놓은 사인볼과 배트에 이르기까지. 만만치 않은 가격의 경매품들이었지만, 시민들은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쓰는 돈은 크게 아깝지 않다는 듯 경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낙찰을 받은 뒤에는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프로야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애장품 경매가 진행된 후에는 ‘양신’ 양준혁 해설위원(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의 사인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사인행사에는 ‘미래의 양신’을 꿈꾸는 야구 꿈나무들이 대거 몰리면서 줄이 수 십여m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유니폼과 볼, 배트에 일일이 사인도 해주고, 기념촬영도 함께하며 한국 야구를 이끌 미래의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이전에도 느꼈지만 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열기는 정말 뜨거운 것 같다”면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KBO가 하루빨리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결정해줬으면 좋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원도 “국내대표 통신기업 KT가 수원 유치를 선언한 만큼 이제 마무리를 잘 짓는 일만 남았다고 본다”면서 “프로야구 10구단을 향한 경기 도민들의 열망이 뜨거운 만큼 반드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장유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총괄간사는 “시민연대의 꾸준한 활동과 도민들의 열렬한 성원 덕분으로 KT가 수원 구단 창단을 선언하는 등 많은 결실이 있었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결실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라는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연대와 경기일보 홈페이지, 이날 현장 접수 등을 통해 모집된 프로야구 10구단 시민서포터즈 수는 이날 현재 2천500명을 넘어섰다. 경기일보와 시민연대는 지속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시민 서포터즈를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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