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 3.3㎡당 사상 처음 600만원 ‘돌파’
경기도 505만원뗸인천 368만원 2008년 글로벌위기 후 ‘상승곡선’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6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3.3㎡당 602만원으로 600만원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도가 505만원, 인천 368만원 순이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2월부터 상승해 2010년 3월에는 500만원을 돌파했고 이후 2년8개월 만에 600만원 선을 넘겼다.
지난 2009년 2월이후 45개월 동안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달을 제외하고 매달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랐다.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33.25% 올랐으며 서울은 36.16%, 경기도 34.60%, 인천 12.77%가 각각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80.96%로 높은 상승율을 보였으며 하남시 51.68%, 오산시 46.56%, 용인시 45.05% 순이다.
인천은 강화군 23.64%, 연수구 18.33%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51.37%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강동구(47.43%), 서초구(46.79%), 광진구(45.19%) 등의 순이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전세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재건축 이주로 오르는 지역과 신규입주로 하락하는 지역 등 국지적인 상황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 매매가 턱밑까지 치솟은 전셋값…‘무주택 청산’ 고민
전환 가능 수요 32만~43만가구 잠재수요→매매땐 거래 활성화 기대
전세를 이용하고 있는 서민 중 내 집 마련 가능성이 있는 잠재수요가 32만~4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금융연구소 김덕례 연구위원은 15일 ‘전월세가구 자산구조를 고려한 (전세→자가) 전환 가능 잠재수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무주택가구’와 ‘전세 대신 주택을 구입하게 되는 주택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고려해 1차적으로 선호가구를 추정하고, 선호가구(1차) 중에서 ‘부채가 없는 가구’만을 최종적인 잠재가구로 추정했다. 그 결과 전국 294만 무주택 전세가구 중에서 32만~43만 가구가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전세 대신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잠재수요(실수요) 가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잠재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세값 상승이 안정될 수 있고,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시장 회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올 9월까지의 누적 주택매매거래량(49만호)의 65~89%의 거래가 가능해 지방세수가 5천179억~6천391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주택소비자가 ‘보증부월세→전세→자가’로 이동하고자 하는 선호와 생애주기를 고려한 ‘주거이동 사다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주택정책과 금융지원프로그램이 결합된 종합적인 정책 틀을 마련해 서민의 주거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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