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급적 외식이나 쇼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식·유통 업계가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잡기에 적극 나섰다.
업체들은 고객들의 편의성과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탈출구를 모색하려 하고 있다.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세요”, 외식업체 조기오픈
아침에 정신없이 남편과 아이를 직장, 학교에 보낸 주부들. 친구들과 모여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패밀리레스토랑의 오픈시간은 대부분 11시~11시 30분이다. 오픈 시간 이후 잠깐 앉아 있다 보면 점심시간 밀려드는 직장인 손님들로 인해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기는 사실 힘들다.
애슐리는 주부들의 여유 있는 브런치 타임을 위해 오픈시간을 기존 11시에서 30분 앞당긴 10시30분으로 변경했다. 이제 주부들이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이른 시간대부터 모여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간편하게 차 안에서 주문하세요”, 드라이브 스루
버거킹은 고객이 자동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이 차 안에서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받아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오픈한 죽전SK점을 포함해 5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은 저희가 돌봐드릴게요”, 엄마를 돕기 위해 팔 걷은 외식, 유통업계
빕스는 주 타깃인 30대 엄마 고객을 겨냥해 수유실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드러운 꽃무늬 소파, 로맨틱한 화이트 장식장, 아기자기한 인형 소품 등 아늑한 분위기에서 엄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수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며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들은 볼 풀장과 어린이 체육시설 등 키즈카페를 갖춰 놓아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연말 김포국제공항에 문을 연 롯데몰의 키즈클럽에는 기차 등 간단한 놀이기구까지 돌아다니고 있으며, 전문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의 키즈토리아에서나 볼 법한 소프트폼 재질의 캐릭터 조형물까지 갖춰놓아 작은 어린이 테마파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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