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일방적 예산편성 막기 위해 결단” 예결위 참여 선언
구리시의회가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을 처리한 이후 불거진 여ㆍ야 갈등으로 64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21일 전격 예산결산위원회 참여를 결정, 전날 파행으로 얼룩진 정례회는 일단 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시의회가 전날 민주당 단독으로 상정한 새누리당 김용호 의원을 위원장으로하는 예산결산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한데 대해 민주당을 규탄한 뒤 예산심사 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김용호 의원은 위원장직 사퇴를 밝히면서 “다수의 의석을 이용한 이기주의적 태도로 본회의를 운영하고 대화조차 통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면서 “특히 민주당의 일방로 예산편성을 막기 위해 시의회 정상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혈세가 전시성 사업 등에 낭비되지 못하도록 엄격하고도 철저한 예산심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예산정국 참여 선회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민주당 신동화 의원은 “당론에 따른 밀어붙이기식 등 소모적인 정치논쟁이 아닌 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는 예산 심사가 이뤄지도록 여ㆍ야가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예산결산위원회 참여 결정에도 불구, 시의회는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과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 방식 등을 둘러싼 여ㆍ야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긋고 있어 정상화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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