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검배사거리 교통신호 제어기 보행환경 저해해 주민 불만

구리시의 주택 및 상가 밀집지역에 설치된 교통신호제어기가 보행 환경을 저해,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 되고 있다.

22일 구리시와 수택동 주민 등에 따르면 수택동 검배사거리 아이프랜드 빌딩 앞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설치된 이 교통신호제어기는 1.1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보통 교통신호 제어기가 횡단보도에서 떨어져 있는데 반해 횡단보도와 직선상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주민들이 차도로 이탈하거나 횡단보도 외곽으로 건너도록 돼 있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이 횡단보도로 진입하고 있어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불편을 느낀 주민들은 시에 교통신호제어기 위치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전력케이블과 제어함 기초등 등이 매설돼 있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부 송모씨(32)는 “유모차를 끌고 가다 교통신호등 제어기에 부딪힐 뻔한 적이 있다” 며 “도시미관 개선과 보행자 안전 차원에서 교통신호등 제어기를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교통신호 제어기가 전봇대와 함께 공해시설물로 인식되면서 신규 설치되는 제어기는 도시미관과 보행권 확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설치하고 있다” 면서도 “기존 제어기 이전과 재설치, 지중화 등은 예산부담 때문에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혔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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