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2012년 온라인 유통업계는 ‘알뜰’과 ‘실속’를 강화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었다. 여기에 여가시간에 PC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향이 증가하며 모바일 쇼핑도 급성장했다. 이에 따른 온라인몰의 SNS 마케팅 바람도 거세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가 26일 발표한 2012년 온라인 쇼핑 이슈를 살펴본다.
■모바일 쇼핑족 천만 시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지난 9월 평균 모바일 쇼핑 앱 이용자 수는 1천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 이용자수를 처음 집계했던 올해 4월보다 123%가량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쇼핑은 장소에 제약이 없어 맞벌이 부부 등 쇼핑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모바일 쇼핑앱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를 비롯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대부분 출시한 상황. 인터파크는 지난 3월 모바일 쇼핑앱을 출시했으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 평균 2배 이상의 매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매출은 출시 초기인 4월 매출에 비해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쇼핑으로의 이동 추세를 실감하게 했다.
■‘반값’, ‘땡처리’ 북적
올 상반기에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반값’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TV에서 시작된 반값 열풍은 전자·IT기기·가구 등 전 카테고리로 확대,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에 주요 온라인몰 ‘반값’, ‘땡처리’를 반짝 프로모션이나 이벤트가 아닌 상시 코너로 전환하며 정착시키고 있다.
■SNS 고객 소통으로 추진력 마련
주요 온라인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관심 고객에게 전달되면 상품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빠르게 전파할 수 있어 실매출 증가와 함께 회사 홍보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프라인 광고 등 기존 마케팅 방식에 비해 차별화가 쉽고 적은 비용도 장점이다.
■불황 속 유아용품 매출 비중 늘어
불황에도 유아용품은 여전히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인터파크가 지난 3월 오픈한 전문몰 ‘베이비프리미엄(Baby Premium)’은 현재까지 월 평균 매출이 10~20%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토케, 퀴니 등 프리미엄 유모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대표적인 유아 소모 용품의 온라인몰 매출도 2012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판매 급증
불경기에 알뜰 쇼핑 욕구가 커지면서 선도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과일·채소·수산물 등 신선식품도 온라인몰에서 사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 유통업계 큰 이슈였던 대형마트와 SSM 영업규제 여파까지 더해 온라인몰 신선식품 매출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인터파크도 최근 한달간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었으며 채소와 어패류 매출도 각각 2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혁 인터파크INT 마케팅기획 팀장은 “올해는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몰의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 전략 변화가 컸던 시기”라며 “장기적인 불황으로 소비자의 알뜰 실속 쇼핑 노하우가 축적돼 내년에도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신뢰를 줄 수 있는 상품 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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