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와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역본부는 겨울철 전력난 해소를 위해 범국민적 절전운동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전력사용 추세를 분석하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수급 대책 및 비상단계별 조치 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전력사용량 및 증가율
지난 2010년 기준 경기지역 전력사용량은 9만3천74 GWh로 전국 전력량 43만4천133 GWh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서울(5만7천295 GWhㆍ10.9%)과 경북(4만1천589GWhㆍ9.6%)지역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경기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산업발전과 인구밀집도가 높아 이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및 지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의 전력사용량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한해간 전력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20.8% 증가했으며 경기지역은 11.1%로 전북(13.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력사용 증가율의 경우 경기지역의 5년간 평균증가율은 6.3%로 전국평균 5.5%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경제성장률보다 증가율이 높은 편이나 증감추세는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력사용량 분석
전력량의 경우 산업 및 가정상업 부문 사용량이 대부분이며 수송 및 공공 부문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산업, 가정상업 부문이 각각 22만3천171 GWh, 18만1천813 GWh로 전체의 9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은 2만6천985 GWh(6.2%)에 불과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타지역 대비 높은 인구밀집도와 산업집약도가 전력사용량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산업과 가정상업부문 모두에서 전력사용량이 4만4천467 GWh, 4만2천274 GWh로 전국 부문별 전력사용량의 19.9%, 23.3%를 차지하며 지역별 전력량 비중(21.4%)을 웃돌고 있다.
타지역의 경우 산업부문 전력사용량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산업집약도가 높은 반면 상업 및 주거기능은 떨어진다.
반면 전력사용량이 2위인 서울의 경우 산업부문 전력량은 2천350 GWh로 작지만 가정상업부문 전력량이 3만9천293 GWh로 많다.
■전력사용 증가율 분석
경기도내 산업단지의 신설이 많지 않고 분양률도 낮아 업체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사업체당 에너지양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의 둔화로 인해 산업체 등에서 증산하는 동시에 절전을 통한 자구노력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량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산업체 및 건물의 에너지절감량이 지난 2010년에만 227 ktoe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절감량도 200 ktoe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사용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 호수도 3% 내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인구의 지속적 상승이 가정용 전력량 증가에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을 비롯해 경기부양을 이한 신도시 등이 지속적으로 건설되면서 전력사용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
지난 2003년부터 화성, 판교, 김포, 파주 4곳의 신도시 개발을 시작해 현재 분양완료(14만 세대)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곳도 8곳 이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력사용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 전력소비 패턴 분석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전력피크는 1월 2주~2월 1주 중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월요일과 목요일(주말 전 조업)에 피크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중에는 오전 10~12시와 오후 5~7시 두 차례 최대피크가 발생되고 있으며 1월부터는 오전 피크수요가 저녁 피크수요에 비해 100만KW이상 높았다.
부문별로는 산업용ㆍ일반용ㆍ주택용 등 부문별로 피크를 유발하는 부하 내용이 상이하며 피크가 발생하는 시기도 다양하다.
산업용은 10~16시께 집중 주업으로 피크가 발생하고 있으며 조업부하가 94%, 난방부하 6%로 나타났다.
일반용은 9~18시 영업시간 중 균등한 수준으로 부하가 유지되고 있으며 난방부하 50%, 조명ㆍ사무기기 50%로 조사됐다.
주택용은 오후 6시 이후 저녁시간대 생활부하가 집중 발생하며 난방부하 32%, 가전기기ㆍ취사ㆍ온수 68%로 나타났다.
■동계 전력 수급 대책
영광 원전 재가동에 노력하고 구역전기사업자 및 민간 상용 자가발전기 추가 발전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공급자원 확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전기 다소비건물은 실내 건강온도 의무화를 추진하고 공공기관은 18℃로 유지하고 개인 전열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간예고, 수요입찰시장 등 산업체 수요관리 제도를 통해 동계기간 중 최대 130KW의 수요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평상시 요금을 할인하는 대신 피크일ㆍ피크시간대에 3~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약관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1~2월 중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은 3천KW 이상 6천여개 대용량 수용가에 대해 전기사용량을 최대 10%까지 의무 감축할 방침이다.
■동계 전력 비상단계별 조치 사항
관심단계(예비전력 400만KW 이하)에는 전기품질에 영향 없는 범위 내에서 전기 사용자의 수전전압을 하락시켜 수요감축하고 공공기관 일부 부하를 차단, 비상발전기로 충당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의단계(300만KW) 에는 긴급자율절전을 통합해 대규모 수용가 대상 단시간내 긴급 수요감축을 실시하고 주의단계 진입시 1시간 동안 발전기별 최대보증출력(MGR) 범위내에서 극대 출력운전에 들어간다.
200만KW이하로 떨어지는 경계단계에는 순환단전 시행 직전 최후의 수단으로 치안ㆍ소방ㆍ공항ㆍ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제외한 공공기관 강제단전을 최우선 시행한다.
박경빈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역본부 본부장은 “전력피크시간대 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실내 건강온도를 유지하는 등 전력난 해소를 위해 가정, 산업체 등 부분별로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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