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이긴 ‘해외여행’ 발길

관광공사, 작년비 7.5%↑… 역대 최다 예상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해외여행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출국자 수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1천360만~1천370만 명을 기록,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최다기록은 2007년의 1천330만 명이다. 공식 통계가 나온 올해 10월까지는 1천140만 명이 해외로 떠났다.

1월을 제외한 매달 지난해 대비 여행객 수가 늘어났으며 특히 추석과 개천절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던 10월에는 11.8% 성장을 기록했다.

관광공사는 지난달에는 작년보다 15%, 이달에는 5~10%가량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 추세에 여행사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까지 145만9천여 명의 고객을 유치해 지난해 전체 수요인 139만2천 명을 이미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측은 이달 여행수요도 지난해보다 늘어 2007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에도 휴가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풍토가 늘어난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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