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취약계층 아이들 리틀야구단 창단

25명 선발… 내년 2월에

프로야구 10구단 경기도 수원유치를 추진 중인 경기도가 다문화ㆍ북한이탈주민가정, 양육시설 등 취약계층 아동으로 구성된 리틀야구단을 내년에 창단한다.

김문수 경기지사,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장, 현삼식 양주시장, 양준혁 야구재단이사장은 10일 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취약계층 아동 리틀야구단 창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많은 아이가 제2의 박찬호, 양준혁을 향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꿈을 키우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리틀야구단 창단이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내일을 향한 희망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시장도 “리틀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리틀야구단 단원 모집 등 행정적 지원을, 한국예탁결제원은 창단과 운영에 필요한 경비 후원을 한다.

또 양주시는 야구장 무상사용 지원을, 양준혁 야구재단은 구단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리틀야구단의 이름은 한국예탁결제원의 영문명(Korea Securities Depository) 약칭을 따 ‘KSD 멘토리 리틀야구단’으로 정했다.

내년 2월 창단까지 양주, 의정부, 동두천, 포천 등의 경기북부 취약계층 초등학교 3~5학년 25명을 단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홈구장은 양주시가 조성 중인 백석읍 오산리 생활체육공원 리틀야구장을 사용한다.

구단운영을 맡는 양준혁 야구재단은 현재 서울(지난해 11월 창단)과 성남(올해 4월 창단)에서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가정 아동으로 구성된 2개 리틀야구단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프로야구 10구단 경기도 수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반드시 성사시켜 경기도에 야구붐을 일으킬 것”이라며 “도는 내년에도 민간기업, 지역사회 등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들이 당당히 꿈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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