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만장일치 승인

한국 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KBO 총재와 사무총장, 이삼웅 KIA사장을 제외한 9개 구단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 7차 이사회를 개최,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삼웅 사장은 구본능 KBO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KBO 이사회는 홀수구단 체제로 인한 리그 운영의 불균형 해소, 야구계와 팬들의 염원을 고려해 10구단을 조기에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는 2013년 NC다이노스 등 9개 구단으로 운영된 뒤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KBO는 10구단 창단을 위해 신규회원 가입신청을 받은 후 평가위원회를 구성, 참가기업과 도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이 결과를 이사회 및 총회에 상정, 승인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경기도 수원시와 전북이 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KT는 수원을 연고로 참가의사를 밝힌 상태다.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10구단 출범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11일 KBO 이사회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KT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 6일 공동 협약식을 통해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10구단 승인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팬들의 열망과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정을 내린 KBO 이사회의 뜻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창단 연고지 및 기업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를 통해 10구단에 가장 적합한 곳이 선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등은 “10구단 선정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돼야 할 사항은 야구팬들에게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고 한국 프로야구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신생 구단을 지속적으로 성장을 시켜나갈 수 있는 기업,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지역이 진정 어디인가가 심사의 잣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승인을 열렬히 환영하며, 모기업 유치 및 최신식의 야구장 건립, 1천250만 경기도민과 115만 수원시민의 뜨거운 야구 열기 등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나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장유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총괄간사는 “ KBO는 현재의 절름발이 리그 정상화와 한국 야구계 전체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10구단 유치도시와 기업을 공명정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선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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