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리모델링사업 질타

수원시의회 “1천100억 투입…이중삼중 예산 낭비” 지적

수원시가 당초 이전을 계획했던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리모델링으로 선회한 것과 관련, 시의회가 이중삼중의 예산낭비라는 질타를 쏟아냈다.

이재식 의원(새)은 12일 제294회 시의회 2차정례회 2차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농수산물시장 이전계획 수립당시 468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해놓고 이제와 리모델링한다며 1천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다”며 “3년 간의 공사기간 중 주민 불편은 물론이고, 교육청 부지를 임시 시장으로 사용하면 또 수십억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문병근 의원(민)도 “오산, 화성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 이중으로 세금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면서 “통합된다면 농산물시장을 존치하며 운영이 가능하겠나. 하나 더 지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리모델링 계획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시장은 “2006년 곡반정동 이전부지 결정 당시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아 이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부지매각 가격까지 낮췄지만 나서는 업체가 없었다”고 리모델링 추진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염 시장은 “3개시 통합이 필요한 과제지만 언제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현 부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시설현대화와 문화복합시설, 부지정형화를 통해 토지 효용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정질의에서 염상훈 의원(새)은 지지대고개 시 경계지역 경수산업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 의해 끊어진 광교산을 이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으며, 이에 염 시장은 해당지역이 개발제한구역 및 문화재 심의대상 구역으로 인공 구조물 설치는 현실상 어렵다고 답했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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