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포천시 농업행정

포천시는 지난해 제8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농수산 특산물분야 전국 최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경기 농정업무 평가, G food Show에서 연속입상, 쌀 판매추진 평가 우수상, 농촌지도사업 평가 우수상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5월에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과 농촌 기계화 포장사업 분야에서 행안부 최우수기관 표창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해 2개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아 농업행정 분야에서 전국 최고라는 성과를 이뤘다.

■'환골탈태' 농업기술센터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선진농업 구현’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지난 2008년 10월 농업행정부서인 농축산과를 통합해 기술과 지도, 행정의 서비스를 일원화한 새로운 농업기술센터로 거듭났다.

농업전반의 원스톱 서비스를 목표로 새롭게 태어난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기존의 농업지원과, 친환경기술과와 더불어 농정과, 축산과를 포함한 4개과 20개팀으로 구성, 농업발전과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다양한 업무를 추진했다.

주무과인 농정과에서는 농업인 삶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수립하고 농업인 복지정책 등 농업전반의 정책수립과 유통까지 행정적 지원을 총괄했으며 농업지원과에서는 작지만 강한농업 ‘강소농 육성’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인력 양성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영을 지원했다.

친환경기술과에서는 최고 품질의 농산물 생산기술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과 지도사업을 시행에 FTA 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기반구축에 적극 힘쓰며 새로운 작목개발을 주도했다.

축산과에서는 축산경쟁력강화 등 다양한 축산정책을 수립하고 축산물 전반의 생산과 유통, 환경 친환경 축산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축산농업인들의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해 전국 최우수 농촌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이한설 소장은 “시장개방과 국제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시대에 포천시 농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국내외 여건변화가 포천농업의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돼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 무궁무진 포천 농특산품 대축전 성황리 개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포천의 농특산품은 ‘막걸리’와 ‘갈비’만 유명하다. 하지만 포천시는 서울시 면적의 1.4배의 달하는 넓은 토지와 청정자원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농특산품을 자랑한다.

막걸리와 이동갈비 이외에도 한수 이북에서만 자란다는 6년근 개성인삼의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며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최고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기술을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는 ‘사과’도 품질 하나로 이미 소비자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우수하고 다양한 포천의 농특산품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게 된 ‘무궁무진 포천 농특산품 대축전’은 지난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3회째 개최했으며 3일 동안 판매액 11억원이라는 매출과 함께 30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포천막걸리 명품화사업 추진

포천의 대표적 향토자원인 ‘포천막걸리’의 인지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선호도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지난 해부터 시작한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포천 막걸리에 대한 경쟁력 제고사업으로 국비 15억원을 포함해 전체사업비 30억원으로 투입해 포천막걸리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이동면 도평리 일원에 공동 생산공장과 화현면 화현리에 공동 입국설비가 모두 완공돼 내년초부터 본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판매 유통망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포천막걸리 생산업체 유통망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포천막걸리 유통망 구축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적격인 홍보와 유통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웰빙문화와 저도주를 찾는 음주소비의 변화, 한류열풍으로 막걸리 수출 증가,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정부 정책지원 등이 맞물리면서 막걸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포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포천막걸리가 국내시장 점유는 물론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농촌관광 육성

포천시는 각종 문화재, 관광시설, 자연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촌자원을 가지고 있다. 시를 이를 활용한 농촌관광 체험사업을 통해 생산만하는 1차 농업에서 벗어나 가공, 체험, 관광, 유통, 서비스가 결합된 3차 농업으로 발전시켜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전체사업비 58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도평권역 종합개발사업은 약사골 다목적광장 조성 및 도리돌 문화교류센터 건립 등 1단계 사업을 2010년 마무리했으며 지난해 착수한 2단계 사업을 통해 도리돌 건강증진센터, 도리돌 항아리탁주체험관, 특산물판매장, 마을회관 리모델링 사업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별도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실질적인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에 있는 산정호수 체험마을 조성사업은 영북면 산정리 일원의 생태자원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증대사업으로 올해 기본계획수립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체험관 건축 및 체험프로그램개발 및 향토음식개발 등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마을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정포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3월부터 민간 자본 270억원을 들여 영중면 영송리 일원에 ㈜태영건설이 처리규모 300t/일(축분 210t, 음폐수 90t)의 국내 최대 규모로 바이오플랜트 사업을 추진해 지난 4월 준공했다.

올해 말까지 지역 내 양돈농가로부터 돈분을 수거해 시험가동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축분의 해양투기 금지 등으로 인해 양돈농가의 축분(돈분)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바이오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축산농가 축분처리 어려움 해소는 물론,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포천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영중면 가영로 535번길 143 일원에 총 사업비 66억원(국비 23억원, 도비 6억9천만원, 시비 36억1천만원)을 투입해 공장동 2천83㎡(1동), 창고동 1천47㎡, 액비탱크 9천500㎥을 건립 중이다.

이 곳에서는 마을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농업부산물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 사용하는 자원순환형 마을로 변모할 전망이다.

내년초 시험가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1일 82t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판매하며 부산물인 에너지는 지역의 농가에 가정용(농업용) 보일러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고용창출 및 현재 영송, 영평리 마을의 에너지 자립도를 12%에서 41%로 높이고 2014년부터는 수익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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