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과학사랑 교사모임’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
인천지역 과학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3년째 교육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인천 청일초등학교(교장 이영준)에선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을 위한 ‘과학 동산’이 열렸다.
이 학교 남광현 교사 등 12명의 ‘과학사랑 교사모임’이 주도한 이번 캠프엔 3~ 6학년 60명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과학을 통한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 교사는 2010년도에 시작해 3년째 여름·겨울 방학과 수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과학, 발명, 영재 분야에서 심사위원, 전문지도 강사 등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이다.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는 말을 모토로 삼고, 4명으로 시작한 교사 모임은 현재 12명으로 늘어났다.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원고료나 강사료, 재료비 등을 받지 않고 교사들이 각자 돈을 모아 교육 기부를 해오고 있다.
저소득층,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 누구나 신청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청일초에서 진행된 과학 동산에선 손 난로와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과학미션을 수행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손 난로가 만들어지는 화학적 원리를 통해 과학 원리를 깨닫고,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발명 원리를 습득하고 체험했다.
청일초 남광현 교사는 “우리들의 재능기부가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니지 못하거나 특별한 지도를 받지 않으면서도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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