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소방서 119구조대는 지난 24일 관악산 정상 부근에서 어지럼증으로 하산하지 못한 20대 등산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날 오후 4시께 구조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관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현장에 도착, 관악산 정상 부근에 쓰러져 있는 김모씨를 구조,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관악산 정상에서 하산 중이던 김씨는 강추위에 체력의 한계가 오면서 어지럼증을 동반한 시야 흐림 증상을 보였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 했을 때는 바닥에 누워 거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
119구조대는 김씨가 강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돼 저체온증에 빠졌다고 판단, 미리 준비한 보온용 모포로 체온을 유지한 후 케이블카를 이용해 하산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다행히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김씨는 눈이 쌓인 관악산을 등반하면서 안전장비는 물론 응급상황에 대비한 물품을 준비하지 않아 자칫 큰 위험에 빠질 뻔 했다.”라며 “겨울 산행은 곳곳에 위험지역이 많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물품과 안전장비를 필히 지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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