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국가경제에 중요” 인식 반면 충성도는↓… 실리 우선
도시민 10명 중 9명은 농업이 국가경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는 10명중 3명으로 실리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도시민 1천500명과 농업인 632명 등을 대상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2012년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도시민의 89.6%는 ‘농업이 국가경제에서 중요하고 국가는 농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60.5%는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될수록 소비자는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국산농산물 구매 충성도는 2010년(45.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34.1%에 머물렀다.
도시민들이 농업·농촌의 중요성과 가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로서는 실리 중심의 사고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도시민 10명 중 5명은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 중 80%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았으며, 귀농·귀촌 관련 지원정책과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44.7%에 달해 정보제공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업인들은 ‘농촌생활’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이, ‘농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농촌 생활여건에 대해 32.4%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지난 2006년 16.5%보다 만족도가 2배 증가했지만 직업만족도는 25%로, 2010년 34%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년 후 우리나라 농업상황이 희망적이라는 인식은 2010년 25.5%에서 올해 21.5%에 그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됐다.
한편 차기정부가 해결해야 할 농업 문제로는 ‘고령화 및 인력부족’, ‘도·농 소득격차’, ‘유통구조 개선’ 등이 꼽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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