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 10구단 유치 관중이 답이다

‘사통팔달’ 수원, 관중동원력 전북에 압도적

2018년까지 분당-수인선ㆍ광역철도 연계 유동인구 30만명

도내 72개 대학 32만명 달해 프로야구 흥행 ‘보증수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시가 경쟁지인 전북보다 평일 및 주말 관중동원력이나 교통망 연계에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역세권 주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0만명에 달하며 오는 2018년까지 분당선과 수인선을 비롯한 광역철도가 추가로 들어서면 30여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프로야구 흥행에 지표가 되는 평일 관중 동원에서 대중교통망의 연계가 떨어지는 전북에 비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명대 산업협력단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시장성과 접근성이 프로야구 흥행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원시의 평일 및 주말 관중동원력도 전북에 비해 훨씬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축구를 예로 봤을 때 프로축구 스플릿 리그 31라운드를 기준으로 홈경기만 관중은 수원의 경우 7경기 평균 2만950여명에 달했지만 전북은 6경기 평균 7천880명에 불과했다.

특히 수원은 홈 관중수가 1만명 이하로 내려간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지만 전북은 홈 6경기 중 4경기에서 1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같은 차이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북에 비해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권, 멀게는 충북까지 1시간 내외의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수원의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3일 열린 수원과 서울의 38라운드 프로축구 경기의 경우 평일인 수요일에 치러졌음에도 4만5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북의 경우 주말관중은 숙박시설을 활용해 어느 정도 수요를 충족시킨다해도 대중교통망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직장인 등 야구관람에 제한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특정관중의 평일 흡수가 어렵다는 게 수원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나 되지만 경기도는 9.4%에 불과하는 등 프로야구 수요층 비율이 높은데다 잠재적 수요로 작용하는 대학 역시 경기지역은 72개 대학에서 32만명의 학생이 있지만 전북은 25개 대학에서 9만8천여명의 학생만이 있을 뿐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인프라 등 전체적인 조건을 따졌을 때 프로야구 흥행의 핵심인 관중 동원에서 수원이 전북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평일 경기의 경우 경기시간이 10시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원활한 대중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수원이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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