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0구단 유치 신청 염태영 수원시장

“정치색 배제하고 공정평가 한다면…당연히 수원이 적임지”

“10구단은 반드시 수원 KT로 결정될 것으로 믿습니다. 1도시 1구단 원칙이 무너진 것이 심히 우려스럽지만, 10구단 평가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7일 KT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10구단 회원 신청을 접수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10구단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 10구단 연고지 결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수원은 이미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1천250만 경기도민과 115만 수원시민들의 열띤 성원, 그리고 야구팬 덕분이다.

프로야구는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종목특성상 관중참여가 중요하다. 두터운 팬층, 교통접근성, 흥행요소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준비된 곳이 수원밖에 없다는 사실은 시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KBO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한다면 당연히 수원으로 유치될 것으로 자신한다.

- 수원과 전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북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로서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지금 KBO의 야구규약에 보면 구단은 도시연고제를 원칙으로 한다. 인구 100만명 이상(2011년 2월 KBO 이사회 결정사항)의 도시를 기준으로 하는데, 수원은 인구 114만명인 반면 전북은 4개 지자체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을 공동 연고지로 해 KBO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 수도권 편중과 지역안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프로스포츠는 산업이다. 시장성과 안정적 구단 운영 능력, 지자체와의 협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도시연고제로 운영되는 프로야구에서 수원을 수도권으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경기도가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발전이 발목 잡혀 있고, 수원의 10개 공공 기관이 전북으로 이전해 가면서 프로야구 유치와 관련해 수원시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스포츠까지 차별받는다면 이는 지나친 역차별이다.

- 10구단 평가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책사업 대상지 선정과정에서 정치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 왔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치룬 경험을 곳곳에서 봐 왔다. 프로야구는 스포츠 산업이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요하다.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선정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교통인프라 등 관중친화적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유치기업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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