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10구단 유치' 현주소와 전망] 3. 수원, ‘마지막 승부’ PT서 굳힌다

‘서수원권에 돔구장’ 비장의 카드로 승부한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원 KT와 전북 부영이 함께 달려온 치열했던 여정도 이제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프로야구 10구단 시대를 열 주인공의 최종 향배를 가리게 될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다. 10일 오후 열리는 평가위원회에서 발표할 PT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판가름나게 된다.

수원 KT는 ‘운명의 한판 승부’가 될 최종 PT를 앞두고 구체적인 PT 내용 등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 부영이 어떤 카드를 뽑아들지 모르는 만큼 최대한 보안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오늘 최종 프리젠테이션 ‘운명의 한판’ 준비

수원 ‘당위성’ vs 전북 ‘지역 안배론’ 대충돌

하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이 ‘서수원권 야구장 신설 계획’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수원 KT가 내세울 마지막 비장의 카드가 ‘국내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 건설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돔 구장은 한때 안산시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했다가 실패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시가 고척동에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만약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적정 도시인구수, 높은 시장성과 흥행성, 야구장 기공식까지 마친 철저한 준비상태 등 압도적인 객관적 데이터를 앞세운 수원 KT가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 신설 계획까지 발표하게 된다면 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은 당연히 수원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축 야구장 부지가 위치한 서수원은 현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수원역과 화서역, 성균관대역과 인접해 있다.

여기에 수인선 오목천역과 고색역, 신분당선 호매실역까지 들어서게 되는 만큼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라고 할 만하다.

특히, 경기도가 10구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수원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투자한다면 재정적으로도 큰 문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수원시의 파트너인 KT는 이날 프리젠테이션에 그룹내 최고의 PT 전문가 등이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북 부영을 압도할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객관적인 데이터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전북은 논리보다는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지역안배론’을 강조하며 감성에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노준 우석대 교수와 김봉연 극동대 교수, 이용일 전 KBO총재대행과 이상국 전 KBO사무총장 등 야구계를 이끌었던 전북 출신 인물들이 총 출동, 지원사격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종으로 발표할 PT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어느 도시가 프로야구 전체 발전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진다면 반드시 수원이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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