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풍동2지구 개발 “LH 일방적 해제 반대”

市·주민 “재산권 피해보상 차원 先 도시계획 수립 後 해제 마땅”

고양시 풍동2지구 택지개발사업 해제와 관련, 고양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일방적인 해제는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2일 시에 공문을 보내 일산동구 풍동 96만6천㎡ 풍동2 택지개발예정지구 지구지정 해제에 따른 난개발 방지대책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달 28일 풍동2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를 사업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켜 지구지정 해제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시는 해제 이후 도시관리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LH가 일방적으로 선 해제 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다수의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으로 인한 행위제한으로 많은 손해를 받은 주민들 보상차원에서 LH가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시에 제안서를 제출한 후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11일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택지개발사업을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수립후 개발방안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개발을 계속할 방침이다.

서만필 시 도시정비과장은 “LH의 일방적인 해제는 주민들과 시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토지소유자들의 의견이 서로 다르지만 앞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동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7년 3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이듬해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LH의 막대한 부채 문제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사업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이 사업은 실시계획 승인 시한(개발계획 승인 뒤 3년 이내)을 넘겨 결국 지구지정 해제 절차를 밟게 됐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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