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기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소비, 수출 증가세 확대 등으로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였으나 고용과 주택 매매 시장은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최근(지난해 11∼12월)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지역 제조업은 전년 동월 보다 9.3%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 1.4%보다 무려 7.9%p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제조업 출하량도 많이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6.6% 상승했으며, 대형소매점은 패션용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여 전달 판매액 지수?3.3%에서 7.3%로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 신규등록률도 증가 폭이 확대(1.0% -> 12.4%)되는 등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중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이 ?14.7%에서 ?25.6%로 감소세가 확장됐고, 산업기계 수입액(3.8% -> -4.0%)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또, 동 기간 향후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수주액 역시 ?35.3%에서 ?35.4%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건축허가면적은 증가(-25.8% -> 10.5%)했다.
대외거래는 수출증가세(5.4% -> 7.3%)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화학공업제품(15.6% -> 14.9%)에 이어 섬유류(-2.1% -> 5.3%), 기계류(1.9% -> 2.6%), 전기전자제품(7.2% -> 8.5%)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기계류(-29.3% -> -42.3%)와 전자전기제품(17.7% -> 4.6%)의 증가 폭이 축소돼 11월 중 수출입은 전달 6억 달러 적자에서 8천1백만 달러로 적자 폭이 줄었다.
지난해 말 도내 고용 시장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보다 무려 9만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과 고용률 역시 각각 0.3%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 폭이 축소(1.4% -> 1.2%)된 반면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지속(-0.3%→ -0.2%)됐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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