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영통역’ 일대 상가 ‘역세권 특수’
분당선 연장…권리금·임대료↑ 개통 이전보다 20%가량 급등
출퇴근 이용 승객 많아 ‘활기’ 신설 역세권 효과 ‘혜택 톡톡’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기흥~망포 2012년12월1일)으로 수원 영통신도시 지하철역 출구 주변 상가들이 늘어난 유동 인구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영통점을 비롯해 상업 시설이 밀집돼 있는 ‘영통역’ 일대의 점포들 대부분 매출이 오르면서 권리금과 임대료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5일 상가투자정보사이트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영통역 1번 출구와 8번 출구 대로변 점포시세는 1층 전용면적 45㎡ 기준 보증금 4천만~1억원, 임대료 250만~420만원, 권리금 6천만~1억2천만원 수준으로 개통 이전과 비교해 20% 가량 상승했다.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영통중앙길’, ‘영통우정길’ 등 먹자골목의 경우에도 1층 전용 84㎡ 기준 보증금 5천만~1억1천만원, 임대료 210만~440만원, 권리금 4천500만~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분당이나 서울로 수요계층이 이탈하는 소위 ‘빨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된 셈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기존 지하철이 다니지 않던 곳에 새로 생긴 역세권이기 때문에 개통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며 “출퇴근 이용 승객이 많아 역 출구 주변을 중심으로 동선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10월6일 개통한 분당선 연장구간(선릉~왕십리)의 종착지인 왕십리 역세권(2ㆍ5호선, 중앙선, 분당선) 시세는 개통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거나 소폭하락했다.
로드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1, 11번 출구에서 상왕십리역 방면 대로변 시세는 1월 현재 1층 45㎡ 매장 기준 보증금 9천만~2억2천만원, 임대료 280만~470만원, 권리금 2억~3억3천만원 수준으로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권리금은 오히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지하철 개통 이후 개별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대해 안 연구원은 “같은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신설 역세권인지의 여부와 출구 위치, 주변 집객시설 등에 따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왕십리의 경우 기존의 3개 노선 개통 효과가 이미 있었고 가두 상권과 다소 떨어진 민자역사 안에 상업 기능이 몰려 있어 주변 점포들은 개통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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