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근우·최정, 5억대 연봉…예비 FA 프리미엄 '톡톡'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내야수 정근우(31)와 최정(26)의 올해 연봉이 나란히 5억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SK는 2루수 정근우와 지난해 3억1천만원보다 2억4천만원(77.4%) 오른 5억5천만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 8홈런, 46타점, 22도루를 기록해 성적이 다소 저조했음에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SK는 3루수 최정과도 지난해(2억8천만원)보다 2억4천만원(85.7%) 인상된 5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최정은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26홈런, 84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20경기에서 8승3패와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 송은범(29)도 지난해 2억4천만원에서 100% 오른 4억8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근우와 송은범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내년에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최정은 오는 3월 열릴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FA 취득 연한을 1년 앞당길 수 있는 예비 FA다.

이들 모두 예비 FA의 프리미엄을 단단히 받아 지난해 성적보다 훨씬 많은 연봉이 인상됐다.

이와 함께 SK는 지난해 팀의 필승 왼손 계투로 활약한 박희수(30)에게도 억대 연봉을 안겼다. 지난해 연봉 7천만원을 받은 박희수는 올해 1억원(142.9%)이나 오른 1억7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박희수는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8승1패, 34홀드, 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 ‘홀드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로써 SK는 올해 재계약 대상 선수 모두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정상 탈환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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