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 시민들 ‘환호와 감격’
“대∼한 민국. 나로호 화이팅”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자 경기ㆍ인천지역 시민들은 ‘대한민국 우주시대 진입’을 하나같이 기뻐했다.
특히 최근 삼성의 불산 누출사고, 북한 핵 문제, 총리후보자 사퇴 등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던 시민들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좋은 일만 지속되기를 염원했다.
나로호 발사 1시간 전인 30일 오후 3시께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에는 300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대∼한민국. 나로호 화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사전 행사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로켓 발사 장면 상영에 이어 마술 공연과 비눗방울로 멋진 형상을 만드는 버블쇼가 펼쳐졌다.
역사적 순간 가슴 벅차고“10년의 恨 풀어…” 뭉클
앞으로 100% 우리기술로 로켓 쏘자! 파이팅 함성
발사 성공기원 행사 열기는 참석자들이 발사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중앙홀에 설치돼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행사에 참여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만세, 나로호 화이팅’ 등 구호를 외치며 나로호 성공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에도 1단 분리, 2단 로켓점화, 목표궤도진입, 2단 위성이 분리될 때까지 10여 분간 자리를 지키며 스크린을 통해 우주로 향하는 나로호를 지켜봤다.
안양에서 엄마와 행사에 참석한 김모군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나로호 발사’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 가슴이 벅차다”며 “오늘의 나로호 발사 행사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장 및 가정 등에서 TV시청을 통해 나로호 발사 성공을 지켜본 시민들 역시 환호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상균 수원중부서 형사과장(55)은 “최근 어느 한구석 웃을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나로호 발사가 성공해 정말 다행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안산의 교사 홍승혁씨(34)는 “나로호 발사 성공이 가르치고 있는 고 2~3학년 학생들에게도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 발전해 조만간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고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수원시 공무원 김근우씨(32)는 “눈앞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나로호의 모습처럼 수원시민과 온 국민의 근심 걱정도 그렇게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기원했다.
윤덕한 인천과학고 평가연구부장(49)은 “학생들이 워낙 관심이 많아 선생님들과 함께 교실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봤으며, 성공 소식에 모두들 일어나 환호했다”며 “이번에는 고유 기술은 아니었지만 많은 노하우를 얻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다음에는 우리 고유 기술을 닦아 우주과학산업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 을 표출했다.
김형표ㆍ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