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직격탄 소상공인 지원확대 서민경제 안정화”
경기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온 경기신용보증재단.
지난 8년간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이끌어온 박해진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퇴임하고 김태영 이사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올해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제10대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태영 신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1월 2일 취임식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2015년까지 기본재산 7천억원 이상 확보 ▲대위변제율 2% 수준으로 축소 ▲고객 중심·현장 경영을 통한 보증지원 강화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선진종합금융기관 도약 등 6개 과제 달성을 약속했다. 김태영 이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제2의 고향 경기도…고향에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일할 것
경기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김 이사장은 인터뷰 직전까지 업무보고를 받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어렵사리 인터뷰를 시작한 김 이사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경기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두려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우리 재단은 지난 1996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왔으며,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정책 보증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그동안 재단 임직원이 함께 쌓아 올린 고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금융 업무를 40년 이상 담당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20년 이상 경기도에서 살고 있다. 내 고향에 대한 ‘봉사’라는 신념을 갖고 일하겠다”며 다시 한 번 도민들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올해도 경기 회복 쉽지 않아…취약계층 지원 확대할 것
지난 1971년 농협에 입사해 40여년 넘게 금융업계에 종사한 김 이사장은 올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내다볼까.
김 이사장에게 경제전망을 부탁하자 “쉽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의견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이사장은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장기화로 세계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이로 인해 선진국의 경제악화가 신흥국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수출부진 등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와 함께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시장 침체, 양극화 지속,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경기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서민들이 찾는 곳이 바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이다.
김 이사장 역시 경제 상황을 감안해 취약계층을 최대한 끌어안을 것을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외적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재단의 경영여건도 과거와는 다른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먼저 적극적인 보증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기도 전략산업을 우대 지원하는 한편 창업기업, 여성기업 및 사회적 기업 등 사회 취약층의 지원을 확대해 서민경제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인 영세 소상공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고금리 사채를 저금리의 제도권금융으로 전환해 이자 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햇살론, 나들가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영혁신을 통한 고객만족경영 구현
전임 이사장인 박해진 이사장은 경기신보에 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현재의 경기신보가 있기까지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박 이사장의 후임인 만큼 김 이사장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 이사장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면 된다며, 더욱 내실을 다지고 외부 사업도 충실히 확장해 경기신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중심의 최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콜센터 신설, One-Stop 보증지원 실천, 찾아가는 보증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일 중심ㆍ성과중심의 합리적인 성과관리 시스템구축으로 신상필벌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투명경영 실천 및 청렴도를 높여 대외 신임도 개선에도 주력해 고객만족경영을 반드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는 지난 1996년 설립 이래 지난해 연말까지 총 보증공급 규모가 34만여개 업체, 10조7천여억원에 이르고 있고,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총 보증공급 10조원을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도내 기업인ㆍ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 보증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신보는 올해 1조3천200억원, 2014년 1조3천800억원, 2015년 1조4천500억원을 보증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경기신보’
경기신보가 보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증재원인 출연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이사장 역시 출연금 확보에 대한 계획을 단단히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김 이사장은 금융보증협약보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출연금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경기도 출연 및 시ㆍ군 출연금 조례제정을 통해 출연금의 정례화 및 제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 및 정부출연 확대와 대기업 등으로부터의 출연금 확보도 적극적으로 유도, 도내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확보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나눔의 상생 문화’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기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첫 언론 인터뷰라는 김 이사장.
첫 인터뷰인 만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유럽재정 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여러분이 매우 힘든 상황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올해도 재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보증지원으로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정책 보증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profile
성 명 김태영(金泰永)
학 력 부산 영남상업고등학교 졸업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경력사항 1971년 농협중앙회 본부 영업부ㆍ저축부 근무
2004년 농협경기지역본부 은행사업 본부장
2008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은행장)
2012년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외이사, 감사위원’
수상경력 1979년 대통령 표창(농촌저축유공)
1985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농어민후계자육성유공)
1994년 재경부장관 표창(금융발전유공)
2005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국민저축증대유공)
2010년 은탑산업훈장 제1112호(중소기업금융지원유공)
글 _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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