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수원 KT, 창단 ‘와인드 업’

이달말까지 스카우트 팀 구성 완료… 선수 영입 최우선
연고 1차지명제 부활 유력… 고교 유망주 탐색작업 준비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10구단 KT가 창단 작업을 본격화 한다.

6일 KT에 따르면 “선수 선발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스카우트 팀에 참여할 인원을 설연휴 이후 선별 작업을 통해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구단들의 스카우트 인력풀을 참고해 헤드헌터 업체에 선발 대상자에 대한 프로필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KT가 프런트보다 스카우트 팀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당장 내년 퓨처스리그(2군리그)부터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 영입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는 스카우트 팀이 꾸려지는 대로 오는 3월부터 열릴 예정인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돌며 고교 유망주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8월)부터 연고 1차 지명제도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T는 우선지명 선수와 1차 연고선수 확보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연고 지명제도를 없애는 대신 팀간 전력 평준화를 위해 연고에 관계없이 각 팀이 전국을 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제를 실시했었다.

하지만 드래프트제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들이 국내 유망주들을 먼저 계약하면서 국내 프로구단들은 물론 아마야구 관계자들 조차 우수선수의 조기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연고 지역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연고 1차 지명제도 부활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BO는 각 구단들과 연고 1차 지명을 올해 드래프트부터 부활시키기로 합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KT는 KBO의 신생팀 창단 지원책에 따라 고교 유망주 2명을 각 구단에 앞서 우선 지명하고,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하면 이 혜택도 누려 3명까지 우수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한편, KT는 스카우트 팀 구성 추진과 함께 팀 창단을 주도할 T/F팀 및 프런트 구성을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카우트 팀ㆍ프런트가 구성되는 대로 감독 영입에 나서기로 해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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