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시·체험시설 자랑 부산ㆍ광양ㆍ평택항과 대조적 신인도 제고 찬물 ‘설립 시급’
국내 3대 항만인 인천항의 위상 정립 및 신인도 제고를 위해서는 홍보관 설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과 광양 등 국내 대부분 항만이 외국의 정부 고위관리 등 외부 손님을 맞거나 항만에 관한 종합 정보 제공 및 시민의 해양문화 체험 기회 부여를 위해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천항에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홍보관이 없다.
특히 크레인 체험, 물류이동 체험 등 체험시설을 다양하게 갖춘 부산항 홍보관은 방문객이 고성능 망원경으로 신항 일대와 가덕도 연대봉을 조망할 수 있고, 광양항 홍보관은 컨테이너 하역 시뮬레이션 등의 체험시설을 운영해 시민에게 친근한 항만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또 비교적 항만 역사가 짧은 평택항 홍보관도 항만체험관, 황해경제자유구역 홍보관, 국내외 투자자와 회의를 할 수 있는 투자상담실 등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시설을 갖추고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홍보관이 없는 인천항은 사실상 외부 손님이 찾아와도 인천항의 전략과 비전을 한눈에 제시할 시설을 갖추지 못해 국내 3대 항만의 지위를 무색게 하고 있다.
인천항 홍보관의 건립 필요성은 국정감사 때 지역 국회의원들에 의해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인천항만공사의 넉넉지 않은 재정상태와 인천시의 무관심 등으로 홍보관 건립은 요원한 실정이다.
더욱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와 협약을 근거로 2007년 인천항 갑문지구 매립지에 인천항 홍보관과 해양과학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인천시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10년 사업계획을 백지화하고 해당 부지에 상륙작전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취항 예정인 인천항 홍보선 ‘에코누리’를 항만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은 “인천 경제의 35%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이 시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국제적 선사 및 화주 방문을 통해 인천 신항 물동량 확보를 도모하려면 인천항의 역사를 담은 홍보관 건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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