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행복한 시간… 서로에게 힐링되는 것 기뻐”

고양ㆍ파주 청소년 봉사단체 ‘나누미’

매월 1회 11년째 봉사 활동… 지역사회 ‘칭송 자자’

코리아 나누미로 확대… 동아리 결성 등 나눔 확산

“장애인분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행복감을 느껴 서로에게 힐링이 됩니다.”

어린시절 부모님들을 따라 봉사활동을 해오던 고양, 파주지역 중·고등 학생들이 뭉쳐, 지난 2003년 조직한 청소년 봉사단체 나누미(회장 김동국 일산동고 2년).

11년째 어렵고 힘든 이웃사람들을 찾아 따뜻하고 사랑스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이들 나누미 회원들은 중증 장애인들이 사는 ‘주보라의 집’을 비롯 가없이 좋은곳,겨자씨의 집,벧엘의 집,정원,울타리공동체,평화원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장애인집,양로원,사회복지시설에서 일손돕기,청소,말벗해들이기,점심식사 준비 등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연 4회 동전 모으기행사와 연 1회 먹거리장터 행사를 진행해 모은 수익금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들이 해를 지나면서 확대되어 코리아 나누미 소속 학생들이 각 학교에서 동아리를 결성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동국 회장은 “우리들은 평소 가족들과 함께 자유스럽고 불편함이 없이 세상구경을 다하지만, 중증장애인들은 1년 내내 바깥구경을 못하고 있어 여름과 겨울 두 번이라도 바닷가 해수욕장과 눈썰매장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햇볕을 받은 즐거운 세상 나들이를 하도록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진호 전임 회장은 “중증장애인분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행복해했을 때 비로소 장애우들에 대한 저의 편견을 바꿔 놓았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어 서로가 힐링이 됐다”며 “후배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며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누미 봉사단체는 지난 1991년 조직된 단체로서 고양 원당중학교 이현덕교감의 지도아래 중·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 지역사회 봉사현장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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