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대표팀 정근우-최정 명품수비 선보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내야수비를 책임질 ‘SK 내야 콤비’ 정근우(2루수)와 최정(3루수)이 전지훈련에서 명품수비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우승 전망을 밝혔다.

정근우와 최정은 18일 오전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수비훈련에서 잇따라 호수비를 성공시키며, 선수와 코치진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훈련은 3루수 파울라인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그런 만큼 두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다. 두 선수는 이날 훈련에서 유지현 코치가 친 까다로운 강습성 타구를 빠짐없이 잡아내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1루 수비를 책임질 이승엽(삼성)과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이 앞서 진행된 연습에서 공을 연신 빠뜨렸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2000년대 최고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한 SK 와이번스는 ‘전력의 8할이 수비’라는 평을 들을 만큼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정근우와 최정이 이끄는 내야 수비진은 8개 프로구단 중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탁월한 수비를 자랑하는 두 선수인 만큼 이번 WBC에서 전경기에 출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정근우는 “유지현 코치가 쳐준 공이 까다로워 수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성근 전 SK 감독으로부터 비슷한 훈련을 많이 받은 탓에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라며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WBC는 한 경기를 치르고 나면 휴식일이 주어진다. 그만큼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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