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에 광견병이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올 들어 5차례 광견병이 발생한 화성지역에 광견병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광견병은 그동안 강원, 경기북부 등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다가 지난해 수원, 화성지역에서 4건이 나타난 후 올해 화성시에서 5건이 발견됐다.
5건 중 개가 3마리, 고양이와 한우가 각각 1마리이다.
지난 9일에는 화성시의 한 과수원 농가에서 A씨(63)가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려 치료를 받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화성지역의 광견병은 이 병에 걸린 야생 너구리가 가축을 물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시 서부 시화호 인접지역은 넓은 갈대숲과 늪지대로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소, 개, 고양이 등을 키우는 농가는 광견병 백신을 철저히 접종해야 한다”며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야생·유기동물과의 접촉을 삼가고 야생동물 등에 물리거나 광견병 의심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기관(1588-4060)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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