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힐링하는… 나는 ‘도시 농부’다!

경기농림진흥재단 ‘도시농업 콘서트’

10년차 농부 선배의 ‘노하우’

직접 기른 작물로 ‘일품요리’

공연ㆍ다양한 체험행사 열려

최근 도심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업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새 봄을 맞아 도시농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19일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도시농업 콘서트’를 개최했다. ‘나는 도시농부다’라는 주제로 열린 콘서트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8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해 도시농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콘서트는 공연 및 체험 행사가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시농부 올빼미텃밭 가이드’로 유명한 도시농부 10년차 유다경씨는 도심에서 소규모로 텃밭을 가꾸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광주 매곡초등학교에서 교사와 어린이들이 학교농장을 일구며 한층 가까워진 ‘어린이 농부’ 체험담을 이야기했다.

텃밭을 가꾸며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다시 찾은 이세영 문은순씨 부부의 감동적인 스토리도 호응을 얻었다. 11년 전 아내 문씨에게 대장암이 찾아오고 4년 뒤 식도암에 걸린 이씨. 절망하던 부부는 식단 개선을 위해 작은 옥상에서 직접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의 몸속에 자리잡고 있던 암세포는 현재 재발없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이 밖에도 대학생 텃밭 동아리 ‘씨앗들’과 함께한 청춘텃밭 토크에서는 텃밭 작물을 활용한 요리시연이 펼쳐져 흥미를 더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 관계자는 “도시농업은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측면 외에도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가 도시농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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