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표팀이 공을 놓고 억지부린 이유는?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한국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자기들 공을 시합구로 쓰자고 억지를 부려 끝내 경기가 무산됐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쿠바 야구대표팀은 21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NC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당초 양측이 합의한 각자의 공을 쓰기로 한것을 거부하고 자기들이 가져온 ‘브렛’이라는 공을 쓰자고 주장했다고 NC측이 밝혔다.

이에 NC측은 쿠바 측이 가져온 공의 실밥이 두껍고 넓어 투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면 거절하자 쿠바 대표팀은 다시 대만 공인구를 쓰자고 주장했고, 이 공역시 실밥이 넓어 즉각 거부했다. 쿠바 측은 또다시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을 가져왔고, NC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자 경기를 안하겠다며 돌아서 결국 경기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NC 관계자는 “국가를 대표하는 팀의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었다”며 “사전에 합의한 사항을 무시하고 억지를 부린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전료 없이 대만야구협회(CTBA)가 중재를 해줘 성사됐던 연습경기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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