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OUT!” 작정하고 칼 빼든 경찰

성매매 남성 400명 무더기 사법처리 100여명 추가 조사… 2차 기소의견 방침

경찰이 지난해 8월 564명의 성매수자 신상정보가 담긴 장부를 확보(본보 2012년 8월22일자 6면)한 가운데 6개월여간 수사를 벌여 이중 1차로 400여명을 사법처리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경찰은 앞으로 진행될 100여명의 추가 피의자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500여명의 성매수 남성들이 무더기로 법정에 서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예고돼 파장은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성매수자 명단을 확보한 이후, 500여명에 달하는 남성을 형사 1~3팀과 강력1~5팀으로 60~70명씩 나눈 뒤 현재까지 성매수는 물론이고 장부에 오른 남성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등의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조사에 임해 성매수 혐의가 입증된 400여명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소환 등에 불응하고 있는 100여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를 벌여 조만간 2차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무더기 기소의견으로 송치되는 사건은 접해보지 않았다”며 “명단에 적힌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시간이 다소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남성들은 회사원, 자영업, 사업가 등 직업군이 다양했으며 성매수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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