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예방접종ㆍ엄마는 학부모 공부 '먼저'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준비 어떻게 하나

1950~1960년대 국민학교 입학식에는 가방보다 필기도구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이 있었다. 바로 손수건이다. 자식이 많아서,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부모가 일일이 신경 써주지 못했던 시절 ‘코찔찔이’만은 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었을까. 하지만 강산이 수차례나 바뀐 요즘은 손수건보다 더 중요한 준비사항이 생겼다. 우리 아이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예방접종은 필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초등학교 신입생 전염병 예방을 위해 초등학생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4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기록을 취학 시 확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취학을 앞둔 어린이는 오는 28일까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폴리오(소아마비)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생백신 2차) 등 4종을 접종해야 한다.

예비 학부모는 입학 전 자년 예방접종 내역 전상등록 여부를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앱에서 확인한 뒤 빠진 접종이 있을 경우 입학 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접종내역이 전산등록에 빠져 있으면 접종받은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해야 한다.

자녀의 접종내역은 온라인으로 모두 확인되기 때문에 별도로 학교에 제출할 필요가 없다. 다만 ‘예방접종 제외 대상자’, ‘의료기관에서 전산등록이 불가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취학아동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입학 시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입학준비물 챙기기

요즘은 개인사물함이 잘 마련돼 있어 책을 일일이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책가방은 튼튼한 것을 골라야 한다. 백팩은 어깨끈이 제대로 박음질 돼 있는지 바닥에 닿는 부분의 마감처리가 잘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체격과 맞지 않는 가방은 성장에 방해되므로 직접 메어보고 구입해야 좋다.

실내화는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불편하지 않게 꼭 맞는 것을 사야 한다. 오래 신기기 위해서 헐렁한 실내화를 사주면 뛰다가 벗겨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실내화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미리 두 켤레를 구입해 번갈아 신기는 것을 추천한다.

공책은 입학 후에 구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교마다 또는 선생님마다 사용하는 공책의 종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이들은 연필을 주로 사용한다. 필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부드러운 연필로 쓰다 보면 손에 익숙해지고 글씨도 예쁘게 쓸 수 있다. 새내기 초등학생에게는 B나 2B 연필이 적당하다. 필통은 소리가 나는 철제보다는 봉제가 좋다. 봉제필통은 떨어뜨려도 연필이 잘 부러지지 않는다.

■기초지식을 쌓아두자

다음 주 입학식을 앞두고 자녀보다 학부모가 더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내 아이가 학교에서도 잘할 수 있을까?’, ‘교과서가 또 개정됐다는데, 공부는 어떻게 준비시키지?’, ‘우리 아이가 왕따 당하면 어떡하나?’ 등 걱정이 앞서서다.

이런 학부모들을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ㆍ현직 교장선생님들이 집필한 초등학교 입학 준비 책을 내놨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30일 만에 끝내기(키움刊)’ 시리즈가 바로 그것. 이 책은 ‘국어’, ‘수학’, ‘생활’, ‘가치’ 4가지 분야로 나눠져 기초 어휘력, 수리력, 바른 생활 습관 그리고 단체 생활에 필요한 규칙 등을 알려준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구체적인 학교생활이 궁금하다면 아이와 함께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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