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과 은행권 등에서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정책 중점 사안인 고용창출과 비정규직 해소에 발맞춘 행보라는 평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일 호텔, 백화점 판매사원, 고객 상담사 등 비정규직 직원 1천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1월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 2천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한화그룹의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16.7%에서 10.4%로 6.3%p 낮아졌다.
고졸 금융텔러들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NH농협은행은 창구에서 근무하는 고졸 금융텔러 132명을 지난 4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지난 2011년과 지난해 농협은행이 특성화고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채용한 특성화고 출신들이다. 농협은행은 금융창구에서 발생하는 차별 처우 문제와 창구인력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특성화고 채용 외에는 금융텔러 채용을 중단하고 정규직 직급(7급)을 신설ㆍ채용해 왔다.
이마트는 ‘불법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라는 고용노동부 지시에 따라 전국 146개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는 도급 직원 1만여명을 다음 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정규직으로 바뀌는 근로자들은 정년을 보장받고, 그동안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을 받는다. 또 학자금, 의료비, 경조사비, 건강검진 등 복지혜택도 정규직 직원과 같은 수준으로 제공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중점 사안인 고용창출과 비정규직 해소에 발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과 은행권 등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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