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좋다_ 일하기 좋은 일터]4.(주)인지컨트롤스

직원ㆍ가족들이 행복한 회사,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 보인다

인지컨트롤스㈜(대표이사 회장 정구용)는 지난 1978년 1월 공화금속으로 출발해 현재는 자본금 4천8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 개발, 반도체 센서 개발 등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가 성장의 바탕이 됐다.

본사인 시흥 공장을 비롯해 국내 공장 3곳, 중국 천진, 인도 첸나이, 미국 알라바마 등에도 해외 법인을 설립, 글로벌 경영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이렇게 회사의 규모를 키우다 보면 자칫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지컨트롤스㈜는 ‘윤리경영’을 앞세워 직원과 지역사회,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경기 일하기 좋은 일터 네 번째, ‘착한기업’과 ‘고객과 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표방하는 인지컨트롤스㈜(시흥시 정왕동)를 찾아가 본다.

■상생에 앞장서는 착한기업

“고객, 직원, 협력업체, 국가 및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가치를 나누는 게 기업의 참된 역할 아닐까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정구용 대표의 경영철학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와의 ‘공동ㆍ상생발전’은 인지컨트롤스㈜에서 구축해 온 윤리경영의 표본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금대여제도는 협력업체가 자금부족으로 어려울 경우 대여해 주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협력업체 육성을 위해 교육훈련과 품질경영도 지원한다.

기업이 운영되고 발전하는 데에는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와 직원들이 있기에 이들과 ‘함께’ 커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정 대표의 경영철학이 바탕이다. 이를 통해 인지컨트롤스㈜는 협력사와의 상생 발전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 한다.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경기공업대학 학생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청년실업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 ‘1사ㆍ1하천 운동’ 캠페인으로 공단이 밀집된 시흥 지역 주요 하천에 지속적으로 수질개선 운동을 벌여 쾌적하고 깨끗한 하천 만들기에 참여한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것도 인지컨트롤스의 주요 문화 중 하나. 현재 8명의 장애인이 근무 하고 있으며 장애인 채용 및 인사에 전혀 불이익이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장애인 채용을 더욱 확대해 기업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명한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으로 정 대표는 지난 2006년 8월 IBK기업 은행으로부터 ‘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 2011년에는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경영으로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직원의 능력과 재능을 쑥쑥 키워주는 회사

인지컨트롤스에서는 다양한 직원 화합 시스템이 작동된다. 임직원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축구, 낚시, 여행, 테니스 등 10개의 사내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회사에서 1인당 동호회 활동비를 지원해 직원들의 여가생활을 장려한다.

또 눈에 띄는 주요한 소통 문화는 ‘칭찬카드제’이다. 팀장급 및 현장의 리더급들은 직원들에게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하고, 직원들은 가장 칭찬을 받을 만한 직원을 추천한다. 한 달에 한 번 1등으로 선정된 직원은 보약 한 재를 선물로 받는다.

정 대표는 “소소한 놀이 같기도 하지만 이 제도 시행으로 사내에는 직원과 팀장들 간에 따스한 칭찬과 배려가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의 아이디어를 쑥쑥 키워주는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어 말단 직원이라도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니어 보드’는 젊은 인재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제도다. 청년임원진을 구성해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안건을 회사발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식기구로도 설치했다. 또 매월 1회 이상 외부강사를 초빙하는 ‘펀(FUN) 강좌’를 실시해 임ㆍ직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교류 및 상호 이해의 시간을 갖는다.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외국어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진행되는 중국어 사내교육은 입문, 기초, 초급 3개의 과정을 매일 1시간, 일주일에 4번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한다. 3개월 후 상위반으로 승급하는 과정으로 1년 내내 중국어를 교육을 받아 직원들 모두 상당한 수준급의 중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직원은 회사의 힘, 직원과 가족이 행복한 직장

‘우리 모두가 행복한 회사’는 인지컨트롤스의 주요한 기업 문화다. ‘가족이 행복해야 직원도 행복하고, 행복한 직원이 있어야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지컨트롤스만의 ‘가족친화경영제도’로 직원들의 직장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추구한다. 먼저 학생을 둔 자녀들의 등록금 및 수업료를 일부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는 수업료를 매 분기 전액 지급하고,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는 학기 당 50만 원씩 지원한다. 또 자녀가 대학에 입학했을 시 입학 축하금으로 100만 원을 지급해 직원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가족 초청 단체행사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높이고 있다. 가족을 동반한 야유회 및 체육대회를 실시해 에버랜드 등에 함께 가는 등 가족과 함께하는 회사, 가족이 즐거운 회사를 지향한다.

자녀들의 그림 등 작품이 공장 내에 전시돼 회사가 ‘갤러리’로 변모할 때도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사내 사진 공모전을 여는데 직원 자녀들의 그림전도 개최해 직원들의 작업장에 배치하는 것이다. 힘들게 일하던 중 보게 되는 자녀들의 작품은 ‘없던 힘’도 나게 하는 보약과도 같다고 한다.

여직원과 출산한 직원들을 위한 ‘수유시간 1일 1시간 보장제’는 인지컨트롤스에서 특히 눈에 띈다. 출산한 직원이 마음 편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루 1시간 수유시간을 보장해 출ㆍ퇴근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0년 출산한 직원 이영희씨는 2011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30분 늦게 출근, 30분 일찍 퇴근해 아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여직원이 전체 직원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여직원들이 출산과 결혼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직원 복지향상에 더욱 중점을 두고 제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처럼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함께 커 나가겠다는 인지컨트롤스㈜의 앞으로의 목표는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이다. 정 대표는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재능을 키워주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면 2020년에는 고객과 가족에게 행복을 주는 매출 3조의 글로벌 기술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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