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청개구리는 수원에 있다? 없다?

수원청개구리 수원엔 없다고?
수원시 “망포동ㆍ황구지천 일대 서식 확인”

국립생물자원관 발표 반박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수원 청개구리가 정작 수원에는 없다는 지적과 관련, 수원시가 수원 청개구리를 발견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수원 청개구리의 증식ㆍ복원을 위해 지난해 전국을 대상으로 서식지를 조사했지만 수원에서는 개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서류 가운데 유일하게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수원 청개구리는 지난 1980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에 지명이 들어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수원 청개구리는 파주시와 평택시, 충북 음성군 등에서 모두 265마리가 발견됐다. 그러나 발생지인 수원에서는 지난 1년간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수원청개구리가 살기 좋은 논 등 농경지가 점차 사라지면서 개체가 크게 줄었거나 수원을 아예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환경단체 등의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와 지난 2011년 4~6월께 망포동과 황구지천 일대에서 수원 청개구리를 발견한 바 있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과거 수원 청개구리가 발견된 지역을 포함해 외곽지역도 조사했지만 찾지 못했다”면서도 “수원시에서 수원 청개구리와 관련돼 반박한 만큼, 올해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수원에서 수원 청개구리가 서식하는지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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