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규리그 선발 투수 가능성 높아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억4천700만 달러(약 1천627억원)라는 거액을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우완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초반 다저스 선발진 구성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다저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튼 커쇼,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3명이 선발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며 현재 투수진의 상태를 볼 때 류현진이 그레인키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음달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일정상 다음달 16일까지 4명의 선발 투수만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선발이 유력한 그레인키가 개막전부터 뛸 수 없다면 그를 대신해 류현진을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팔꿈치를 정밀검진한 그레인키는 16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나 매팅리 감독은 절대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다음 주까지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팔꿈치 상태와 재활 속도를 살펴 다른 선발 시나리오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남은 시범경기에서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매팅리 감독은 그를 포함한 4명의 선발로 시즌을 맞이할 공산이 크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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