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미군, 불명예 제대 등 검토” 주한미군, 음주금지·주말 휴가 금지령
주한미군이 술에 취해 난동을 벌이거나 심지어 경찰까지 폭행하는 등 범죄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본보 3월18일자 6면)과 관련, 주한 미8군이 물의를 일으킨 미군에 대해 불명예제대를 포함한 추가조치를 고려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다.
미8군은 18일 공보실장인 앤드루 머터 대령 명의의 성명에서 “한국 경찰의 조사 결과와 법원의 판결에 따라 범죄로 물의를 일으킨 미군들에 대해 불명예제대(separation from the United States Army)를 포함해 추가적인 명령 조치가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8군은 “모든 위법행위를 근절하고 부적절한 행동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대안과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관련 부대에 금주령을 내렸고 3∼4일에 걸친 외출 및 외박 통제, 인원점검, 관심병사 관리 등의 조치도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관련된 모든 사건에 대해 한국 경찰의 법적인 조치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2사단도 이날 잇따른 미군 폭력 사건과 관련, 전 장병에게 음주 금지와 주말 휴가 금지령을 내렸다.
에드워드 카돈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장은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재발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를 발효했다.
카돈 사단장은 성명에서 “최근 미2사단 병사들이 저지른 부적절한 행동으로 60년 넘게 쌓아온 한미 관계가 퇴색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경찰과 법무부에 완벽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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