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남자’ 최재천 교수가 책을 냈다.
최 교수는 생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이면서 ‘사회참여형 학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이 시대의 특별한 지식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99년 동강댐 건설을 막기 위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호소글을 보내 ‘댐 건설 전면 백지화’를 이끌어냈다. 헌법재판소에서 ‘자연계에 호주제가 있다면 암컷’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호주제 폐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남성 최초로 ‘200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교수의 신간 ‘통섭적 인생의 권유’(명진출판 刊)는 별난 남자의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미국에서의 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지난 15년간 우리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촉발시킨 말과 생각 등을 정리해 담았다. 인간의 이해, 21세기 교육, 여성 시대 등 다채로운 12개 어젠다로 분류해 제시하고 있다. 최 교수가 앞서 출간한 ‘과학자의 서재’와 ‘통섭의 식탁’의 완결판인 셈이다.
특히 그는 국내에 ‘통섭’이라는 개념을 유통시킨 주인공인만큼 다양한 주장을 통해 ‘통섭적 인생’을 권유하고 있다. 여기서 ‘통섭적 인생’은 자연의 일부가 돼 더불어 사는 삶, 사물을 달리 볼 줄 아는 능력, 깨어 있는 마음으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말한다.
그리고 통합적 인생을 살기 위해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엄청난 다작을 통해 천재성을 발휘했던 화가 피카소와 같은 태도를 권한다. 값 1만3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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