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필코 삼성화재의 독주를 저지하고 챔피언에 오르겠다.’(대한항공), ‘이번에도 정상에 올라 6연패 달성으로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겠다.’(삼성화재)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3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정규리그 3위 인천 대한항공이 1위에 오른 ‘최강’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오는 26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프로리그 첫 정상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2전승으로 정규리그 2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마저 꺾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었으나 각각 4전패, 1승3패로 삼성화재의 챔피언 등극에 희생양이 됐었다. 따라서 대한항공으로서는 세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이번이 지난 2년 연속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프로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시즌 중반 감독경길의 아픔을 겪은 대한항공은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현대캐피탈을 연파하고 챔피언전에 올라 체력적인 부담을 줄임은 물론 선수들의 사기 또한 충천해 있다. 여기에 ‘쌍포’인 네맥 마틴과 김학민이 PO 1ㆍ2차전에서 각각 43점, 21점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세터 한선수의 재치있는 볼배급과 곽승석(레프트), 하경민(센터) 등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어 한번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회 6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정규리그에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으며 챔프전에 진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인데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6전 전승을 거둬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삼성화재는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좌우 ‘쌍포’ 레오 마르티네스와 박철우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늦바람’을 잠재우고 정상을 지킬 태세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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