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사칭해 수백명에게 수천만원 수수료 챙긴 대출사기단 검거

부천소사경찰서는 2일 금융기관을 사칭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제2금융권 대부업체를 통해 수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5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기)로 A씨(54)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6명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터넷에서 구매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을 농협캐피탈 과장과 대리로 사칭해 신용이 낮은 200여명에게 7억7천만원 상당의 금액을 대출 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당신은 우리 회사에서 운영하는 10%대 금리 대출이 어려우니 일단 협력업체에서 운영하는 고리(38%)의 대출상품을 3개월간 이용하면 등급이 올라가 우리회사 상품으로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라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고리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대부업체에서 피해자들이 받은 대부금액의 6.5%를 중개수수료로 받은 후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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