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사상 첫 챔프 진출 험난한 여정

모비스에 63대 82 완패… 4쿼터부터 집중력 무너져

인천 전자랜드가 ‘2012-2013 KB국민카드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울산 모비스에 완패를 당하며, 창단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힘겨운 여정을 예고했다.

전자랜드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4강 PO 원정 1차전에서 27점을 몰아친 리카르도 포웰의 분전에도 불구, ‘주포’ 문태종의 부진(6득점)과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리카르도 라(27득점ㆍ12리바운드)-문태영(20득점ㆍ5리바운드)-양동근(11득점ㆍ8도움ㆍ5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끈 모비스에 63대82로 패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첫 원정에서 패하며, 창단 사상 첫 챔프전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4강 PO에 나선 모비스는 체력적인 우세를 앞세워 전자랜드에 기분좋은 선승을 거두며, 챔프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에서 3승3패 동률을 이뤘던 라이벌 팀 간의 대결답게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9대19로 비긴 채 1쿼터를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함지훈과 문태영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28대3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김상규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31대30으로 1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 양동근 등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으며 서서히 리드를 내주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49대56까지 뒤졌지만,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디엔젤로카의 버저비터로 3점을 만회하며 54대5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들어 급속도로 무너졌다. 4쿼터 시작 2분여만에 연속 6점을 내주며 54대62로 뒤진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노렸지만,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9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4쿼터에만 26점을 몰아친 모비스에 19점차 대패를 당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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