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참기름 제조하다 적발 ‘고소하네’

옥수수·콩기름 섞은 ‘가짜 참기름’ 6억대 시중유통 업자들 ‘덜미’

수억원대의 가짜 참기름을 제조ㆍ판매한 7개 업체가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6억원대의 가짜 참기름을 제조·판매한 7개 업체를 적발, 대표자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도특사경에 따르면 5곳은 식용유 생산업체로 3억2천만원 상당의 가짜 참기름과 들기름을 제조하다 적발됐으며, 유통전문판매업소인 2곳은 제조업소와 결탁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조한 가짜 참기름과 들기름을 유통했다. 제조업체 5곳은 화성에, 유통업체 2곳은 군포와 대구에서 영업 중이었다.

화성시 A업체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참기름(들기름)·옥수수기름·콩기름을 10:20:70의 비율로 혼합한 가짜 참기름(들기름) 3만588병(시가 2억원 상당)을 제조, 시중에 유통했다.

또 B업체는 참기름·옥수수기름·콩기름을 20:40:40, C업체는 참기름·참깨박(참깨에서 기름을 짜고난 나머지 물질)기름·옥수수기름을 30:30:40, D업체는 참기름·향미를 20:80 등의 혼합비율로 2천만∼3천만원 어치의 가짜참기름을 제조,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중 C업체의 경우 참기름성분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참깨박기름을 섞은 것으로 확인됐다.

E업체는 시중가 반값의 미얀마산 참깨가루를 사용해 3천만원 상당의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판매했다.

유통업체 F사와 G사는 A업체 등에 가짜 참기름 제작을 의뢰하고 자사 상표를 부착해 식재료 도소매상에 각각 2억3천만원과 5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참깨(수입산) 100%로 참기름을 만들면 가격대가 1.8ℓ 한 병에 최소 2만원 내외”라며 “시중에서 참깨 100% 참기름을 1만원대에 싸게 팔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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