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주포’ 문태종(15점)이 분전했지만, 3쿼터 중반 이후부터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로드 벤슨(20득점ㆍ6리바운드)과 문태영(20득점ㆍ11리바운드), 양동근(12득점ㆍ8도움ㆍ5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끈 모비스에 93대58, 35점차로 대패했다.
지난 2일 1차전에서도 4쿼터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로 19점차 대패를 당했던 전자랜드는 다시 한번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창단 최초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적신호를 켰다.
출발은 좋았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서 6득점에 그쳤던 ‘주포’ 문태종이 공격을 이끌며 서서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를 26대17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문영삼과 디앤젤로 카스토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0대17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체력이 문제였다.
전자랜드는 탄탄한 수비와 문태영, 리카르도 카의 공격을 앞세운 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하더니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태영에 속공을 내줘 34대35로 첫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문태종의 3점슛으로 37대35로 전반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문태영과 양동근, 이지원에 잇따라 득점을 내주며 39대51까지 뒤진 전자랜드는 3쿼터 모비스가 로드벤슨-문태영-양동근을 앞세워 33점을 몰아치는 사이 불과 10점에 그치며 47대68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간 전자랜드는 결국 모비스에 무려 35점차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